오라클과 틱톡

국가 안보

수십 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기업체를 경영하고 있다면 단순한 기업 경영이 아니라 지정학과 국익의 영역에 들어가게 됩니다. 틱톡이 바로 그런 경우죠. 틱톡은 몇 분짜리 짧은 영상을 공유하는 동영상 공유 기업입니다. 이용자들은 자기가 만든 영상을 공유해 수백만 이용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습니다. 미국의 안보와 정보국으로서는 틱톡은 미국의 사회적 데이터 주권을 위협하는 중국의 데이터, SNS 기업이죠. 이러한 이유로 미국 대통령은 9월 15일까지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넘기라는 행정 명령을 발동했습니다.

두 경쟁자

틱톡의 미국 사업권은 먼저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하지만 오라클이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뒷전으로 밀렸습니다. 관계자들은 오라클과의 거래가 매우 가능성이 있을 거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이게 다가 아닙니다. 오라클은 도널드 트럼프측에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트럼프와 협력 그 이상의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오라클 하나와 관련해 미중 관계, 미국 대선, 국제 비즈니스 이슈를 다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오라클 주가는 거래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급등할 것입니다. 이는 사업이 정말 잘 되어서가 아니라 관련 이슈가 그만큼 고조되었기 때문입니다.

테크니컬 관점

일일 차트를 보면 오라클이 마이크로소프트를 이기고 틱톡을 인수할 거라는 발표에 주가가 최근 급등했지만 여전히 지난 고점을 돌파하지 못했습니다. 하락이 종결될 것이 합리적인데 이는 아직 거래가 완전히 이루어진 게 아니고 남은 건 회담과 협상입니다. 한편 9월 15일 기한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는 급등이 다시 없더라도 변동성이 급등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종국에 주가는 3월 이후 형성된 오라클의 상승 등변 채널로 떨어질 것입니다. 56달러가 튼튼한 지지로 작용하고 62달러는 강한 상승세가 나타나는 경우 목표가로 볼 수 있습니다. 반대의 경우 58~59달러가 단기적으로 목표가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