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딩에 관한 생각

생각하지도 않고 결정한 적이 있나요? 엄청 많을 겁니다. 인정합시다.  신중한 판단 없이 내린 결정은 높은 확률로 결과가 안 좋았을 겁니다. 반대로 철저한 분석을 하면 시간은 더 소요되지만 복잡한 일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전자와 후자의 차이가 바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다니엘 카너먼의 저서, "생각에 관한 생각"의 핵심 주제입니다. 이 책은 인간은 어떻게 결정을 내리고 이 과정에서 왜 오류가 발생하는지 말합니다. 이 글에서는 책의 핵심을 트레이딩에 접목해 보려 합니다.

생각의 두 체계

저자는 사고가 시스템1, 시스템2로 나뉜다고 합니다. 전자는 자동성을 띄어 즉각 이루어집니다. 우리 뇌는 문제를 식별하고, 과거 경험과 비교해, 해결안을 도출합니다. 일상에서는 순식간에 최종 결정을 내릴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냉장고를 열었을 때 나는 냄새가 김치 냄새로 판단하는 것이죠. 맡자 마자 김치가 떠오르는 겁니다. 반대로 시스템2 사고는 보다 복잡한 분석을 거쳐야 합니다. 보다 심층적인 뇌운동, 기술, 지식이 필요하죠.

이제 두 사고가 어떻게 작동라는지 자세히 알아봅시다. 고수 트레이더가 아래 기사를 읽으면 어떤 샹각이 들까요?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위험 자산을 매수할 타이밍이군!”입니다. 그리고 주식, 원자재 통화, 주가지수 등 머릿속에 있는 위험 자산이 쭉 펼쳐지죠.

그런데 실수를 피하려면 어떻게 할까요? 이때 필요한 것이 시스템2입니다. 이 사고를 가동해 작금의 상황에 정말 적합한 자산을 분석하는 겁니다. 그리고 캔들 패턴, 차트 패턴, 중요 가격대 등으로 판단 근거를 축적합니다. 시스템2에서 철저한 분석을 거친 뒤에야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시스템1에 기반한 단순화

시스템1이 일반적으로 정확해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단순무식한 판단을 내릴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이 폭등한다고 무작정 '가즈아'를 외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경솔한 판단은 시장 반전으로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추세 전환 시그널을 검토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WYSIATI: 보이는 게 전부다

생각에 관한 생각은 그 다음으로 WYSIATI(“what you see is all there is, 보이는 게 전부다&rdquo)라는 원칙을 강조합니다. 이 말은 부족한 정보로 결정을 내리는 상황과 관련 있습니다. 이에 따라 트레이더는 부족한 정보를 바탕으로 잘못된 시장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시스템1의 자동성 때문에 뇌는 사건 간의 연관성을 얼추 판단합니다. 이후 이렇게 내린 판단은 시스템2로 확인합니다.

WYSIATI로 인해 자주 발생하는 오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 작은 수 법칙. 트레이더가 최종 결론으로 확 넘어가려면 3가지 정도의 소규모 사례만 있으면 됩니다. 예를 들어 “전문가 왈, 경기 침체가 머지 않아”라는 표제를 신문에서 봤다고 가정합시다. 기사를 쓴 기자 3명은 모두 경제학과 거리가 멀지만 우리는 즉시 침체가 정말 임박했다고 판단합니다. 기사를 천천히 곱씹으면서 읽으면 숨은 진의를 알 수 있었겠지만 공포에 질린 채 투자금을 회수하느라 너무 정신이 없어 그러지 못했죠. 이러한 오류를 방지하려면 항상 정보의 진의를 확인해야 합니다. 기사와 분석글은 주의 깊게 정독하고 정보 출처에 익숙해 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 무작위 선택과 원인의 상관관계. 이 오류는 연습 투자에서 자주 일어납니다.

절대 무너지지 않고 시세를 반등시킬 것 같았던 지지대를 본 적 있나요? 그러던 지지대가 갑자기 무너진 적 한 번쯤 있을 겁니다. 잘못된 판단으로 손실을 본 우리는 좌절하고 말죠. 저자는 저서에서 “사례 오류 등 세상의 많은 것이 확률로 인해 발생한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보다 큰 그림을 그리고 시장 상황, 이슈를 파악하고 위험 심리를 인지해야 합니다. 자새한 내용은 경제 캘린더와 FBS의 위험 심리를 이해하는 팁을 확인하세요.

• 이야기 펀향. 인간은 지나간 사건을 틀리게 설명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성공한 투자자의 성공 스토리가 기억나나요? 그런 사연을 보면 우리는 "이야, 투자 실력이 타고났네"라고 감탄합니다. 우리는 좀처럼 성공한 이가 겪은 시행착오, 운, 특수성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사연을 쓴 이는 이런 정보를 애초에 독자에게 제공하지 않죠. 이야기 편향에 빠진지도 모르면 맹목적으로 사연의 주인공을 "투자 고수", "성공한 전문가"로 받아들입니다. FBS가 이러한 사연을 보고 동기를 얻되 이들을 투자의 신이라고 추종하지 말라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그런 사연만으로 투자 고수가 될 수는 없지만 혹시 아나요, 우리가 더 대단한 성공을 이룰지?
• 자만. 자만은 매우 자주 일어납니다. 배경을 모르는 것과도 관련 있죠. 갭을 처음 배운 초보자를 생각해 봅시다. 초보자는 페이스북 포스팅을 보니 갭 대부분이 채워졌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S&P500 차트를 실행해 갭을 기다렸다가 매도를 넣습니다. 그런데 갭은 지속과 일반처럼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참고로 채워진 갭은 일반 갭과 관련 있으며 지속 갭은 강한 상승세 또는 하락세 동안 생깁니다. S&P500는 상승세를 타고 있어 결국 지속 갭이 나타나 손실을 보게 됩니다. 따라서 FBS는 본격적으로 투자하기 전 가능한 모든 선택지를 검토하시는 걸 권장합니다.

이제 저자의 연구를 바탕으로 글을 마무리 짓겠습니다. 다음 5가지를 항상 염두에 두면서 시스템1 사고가 유발하는 실수를 피하시기 바랍니다.

1. 늘 확인하라
2. 정보가 부족하면 결정하지 마라
3. 성공한 이의 사연은 남의 이야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4. 다른 이 덕분에 좋은 투자 시그널을 얻었어도 자신만의 판단 근거를 세워라.
5. 보다 깊이 파고들어라. 가능한 모든 반전 시그널을 수집하고 착오를 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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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FBS Analyst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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